2020년에 삼성바이오 사서 손해 본 사람?
그게 바로 나다.
나는 2020년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매수하고,
2021년에 일부를 매도하면서 손해가 발생했다.
아래 주가 차트를 보면 2020년에 어느 시점에 사도 2021년에 손해 볼 일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하필 미국 투자를 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 하면서 매도했던 시점이 손실 구간이었다.

왜 그랬을까.
1. 이 회사에 투자하면서 왜 투자했는지 Elevator Speech가 가능할 정도로의 확고한 논리가 없었다. 코로나 이후 계속 올랐고 세계 CMO 1위라니까, 의료는 좋을 거라니까 매수했던 것 같다.
2. 그러다 보니 매도하려는 금액 또는 상황을 명확하게 결정하지 못한 채 투자했다.
애초에 100만원 정도가 목표가였는데, 계속 오르니까 매도하지 않았고, 게다가 코스피도 박스권에 있다 보니 관심도 좀 떨어지고 마침 본업이 바빠지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애초에 설정한 100만원의 목표가는 그냥 마음속 저편에 어렴풋한 다짐이었던 것이다.
결국엔 수익 실현의 찬스가 정말 많았지만 손실처리를 했다.
장기 투자 기간 동안 이익이 난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수익은 짧은 기간 동안에 발생했다.
최근 삼프로TV 김동환님께서 위와 같은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불현듯 100만원을 뚫고 올라갔던 삼성바이오가 떠오르며 큰 반성을 했다.
익절 시점, 손절 시점, 투자를 언제까지 할지에 대해 결정하지 않고 투자를 시작한다면,
갑자기 수익이 나는 짧은 몇 주간, 며칠간에서 매도하는 시점을 절대로 잡지 못할 것이다.
주식을 한 번 사서 거들 다도 안 보고 초장기 투자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열심히 번 돈을 별다른 의지 없이 자본주의 시장에 시드머니로 기부하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오늘 매수한 금액보다 역사적으로 한 번만 더 비싸져도 손해 보지 않은 게 주식 투자이지만,
용기 있는 실천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끄적여본다.